앞으로 유치원에서 과학교육을 실시한다. 유아기 때 과학기술에 흥미를 갖도록 체험중심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창의재단은 과학교육 시범 유치원을 선정하고 내년 2월까지 유치원생 대상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과학교육 시범 유치원은 지난 3월 3개 단체가 유치원 중심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범사업은 과학기술을 향한 관심과 흥미는 유아시절 환경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영유아를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하기 위해 추진한다. 누리과정 확대에 따라 유치원 원아 수 증가와 방과 후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고 2017년 초등학교 대상 소프트웨어 의무교육 시행에 대비해 유아기부터 연계교육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올해 시범사업은 공모를 거쳐 5~6개 유치원을 선정한다. 선정된 유치원이 과학교육 프로그램에 일정 지원금을 제공하는 형태다.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하고 이를 향후 도입할 유치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유치원 대상 과학교육 프로그램과 교구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유치원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학 내용이 외국에 비해 부족하고 교구나 교재가 부족해 실질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3개 기관은 해외 과학교육 사례와 내용 등을 조사하고 이를 국내 상황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과총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유치원 과학교육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좋은 교육과정을 특성화하고 발전시켜 향후 마련할 유치원 과학교육과 연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창의재단 중심으로 개발하는 유치원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은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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