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드론 자율비행 모드 첫 적용

DJI가 드론에 팔로우미 모드를 지정해 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을 따라 비행하며 촬영하는 가상 이미지.
DJI가 드론에 팔로우미 모드를 지정해 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을 따라 비행하며 촬영하는 가상 이미지.

DJI가 드론 제조사 중 처음으로 자율비행 모드를 적용했다.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따라가게 설정해 상공에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버기즈모 등 외신은 중국 드론 제조사 DJI가 자율비행모드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최근 출시된 팬텀3 프로페셔널·어드밴스드·스탠다드 모델과 인스파이어1에 적용 가능하다.

DJI가 선보인 ‘인텔리전트 비행모드’는 자동으로 특정 지역에만 머물며 날거나, 한 물체를 따라 비행하는 다섯 가지 모드가 포함된 자율비행 기능이다.

웨이포인트 모드는 비행경로를 설정해 자동으로 계속 반복 비행하게 할 수 있다. 비행 속도나 경로를 미리 저장 가능하다. 포인트오브인터레스트 모드는 드론이 특정 장소나 물체 반경을 계속 돌며 비행하게 만든다. 팔로우미 모드는 드론이 움직이는 물체를 계속 따라오게 할 수 있다. 팬텀3 기종만 지원한다.

DJI는 인텔리전트 비행모드를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수신이 강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은 자율비행 모드를 실행하더라고 항상 컨트롤러를 손에 잡고 있어야 한다고 밝혀 비행 불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능 추가로 DJI 제품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율비행 관련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에어독이나 헥소플러스 등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이다.

DJI는 새 업데이트에서 팬텀3 어드밴스드 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2704×1520픽셀(2.7K) 해상도와 초당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