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전자공학과 연구동아리 ‘랩마스’가 지역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서포터’를 자처하고 나섰다.
2002년 황보승 호남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만든 랩마스는 광전자, 전자공학 전공 학생이 모여 계측 및 자동화, 공간전하, 3D측정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랩마스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중소기업 연구소와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방학 기간에는 학생 20여명이 매일 실험실에 나와 각자 연구 프로젝트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또 계측제어 전문언어 랩뷰(Labview)를 이용한 제어 및 계측자동화 구축으로 산업현장 애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이 도움을 요청하면 자문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화 시스템 10여건을 개발해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이상테크 ‘광 폐롤용 접착제 자동충전시스템’을 비롯해 스펙트로 ‘분광기 컨트롤러’, 한국엔지니어링서비스 ‘공기압축기 제어설비 시스템’, 포미 ‘광선로 모듈신뢰성 테스트 프로그램’, 제디텍 ‘USN 기반 온도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전문인력 부족으로 자체 개발이 어려운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해 R&D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랩마스는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가 인정하는 랩뷰 우수동아리에도 선정됐다.
참여 학생 취업률도 높다. 한국엔지니어링서비스를 비롯해 코카콜라, 경신, 전북대학교, OE솔루션, 전남대로봇연구소, 서천화력발전소, 현대오토에버, 성안기계 등에 40여명 학생들이 취업했다. 랩뷰 자격과 현장경험을 가진 취업준비생이 부족하다 보니 졸업과 함께 취업도 늘고 있다.
랩마스는 32시간 랩뷰 강좌를 진행한다. 랩뷰 데이터타입, 클러스터, 디버깅, 시퀀스 구조, 프로퍼티노드, 웹 애플리케이션, 채널 웨이브폼 측정, 디지털 트리거, 고속 디지털 입출력 등 베이식, 심화단계를 운영한다.
황보승 교수는 “직류(DC) 핵심특징인 공간전하 평가기술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기술부족으로 솔루션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10년 이상 랩뷰를 이용해 관련 분야 R&D와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일본과 유럽 수준을 넘어서는 자동화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