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드론을 활용한 재난구조 범 시민 확대에 나선다. 시 특수구조단은 실무자 대상 드론 활용 교육을 강화하고 일반 시민 대상 재난구조 경진대회도 개최해 드론 사용을 늘린다.
시는 오는 12일 제4회 서울 앱 페스티벌 기간 중 ‘드론 재난구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드론 보유 시민 20명을 모집해 서울광장 행사장에 마련한 가상 재난현장에서 장애물을 통과한 뒤 구출대상을 신속·정확하게 이송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드론을 활용한 시 주최 첫 행사로 상위 4명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시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드론이 실생활에 밀접하게 보급되고 재난구조 등 이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드론 역할을 모색하려 한다”고 대회 개최배경을 소개했다.
재난현장에 드론을 투입하기 위한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소방재난본부 산하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한 드론 2대는 각각 특수구조대와 수난구조대에 보급됐다. 중국 DJI ‘인스파이어1’ 모델로 2인 1조가 돼 촬영과 비행을 조작한다.
최대 4K(3840×2160)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MLBS)을 탑재해 소방재난본부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생중계 된다. 지휘본부에서는 현장상황에 맞는 대응방안 결정이 가능하다.
119특수구조단은 7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방학동 특수구조대와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전담인력 6명을 대상으로 드론 운용 훈련 25시간 과정을 진행한다. 실제 상황처럼 2인 1조가 기체 조종 및 애플리케이션(앱) 구동과 고도유지, 촬영, 안전관리 등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숙달한다.
시는 향후 드론을 재난상황 발생 시 초동단계에 투입해 재난범위와 위험지역 상황파악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화생방 테러와 같은 특수재난 현장에서 추가 인력투입 전 피해 시민과 대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공중수색용, 구명용품 운반이 가능한 드론도 도입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