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 가전용 MCU 넘어 `스마트홈·중국` 정조준

팹리스(반도체설계) 기업 어보브반도체가 기존 소형가전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을 넘어 스마트홈, 대형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꾸준히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로 중국 시장을 전방위 공략하고 스마트홈 MCU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꾀한다.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중국 소형가전용 MCU를 공급한 데 이어 대형가전용 32비트 MCU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앞뒀다. 지난 상반기에 국내 주요 백색 가전기업에 공급했고 새롭게 중국 현지 대형 가전사와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스마트홈 구성에 필요한 MCU를 다양하게 공급해 새롭게 떠오르는 스마트홈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홈 가전용 ‘코어텍스-M4F’ 32비트 MCU와 BLE(블루투스저전력) 기능을 내장한 MCU도 현지 시장에 소개했다. 스마트홈 가전 전문 팹리스로 영역을 확대해 떠오르는 사물인터넷과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다.

터치신호 처리용 MCU는 중소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낸다.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에 칩을 공급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납품을 타진한다. 스마트폰 충전기용 MCU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채택돼 양산 중이다.

이 외에 전자담배용 MCU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MCU를 공급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시스템IC 전시회 ‘ICC 차이나 2015’에 참가해 다양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신제품을 선보였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시스템IC 전시회 ‘ICC 차이나 2015’에 참가해 다양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신제품을 선보였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시스템IC 전시회 ‘ICC 차이나 2015’에 참가해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다양한 MCU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약 1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중국·대만 시스템IC 제조사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에는 어보브반도체를 비롯해 동부하이텍, 맵스, 네오와인 등이 부스를 꾸렸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전시회에서도 스마트홈,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을 위한 솔루션이 조명을 받았다”며 “중국 시장에 초기 진입했고 점차 칩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진출한 중소형 가전제품용 MCU를 기반으로 모바일, 이동형 충전기, 전자담배용 MCU 외에 대형가전용 MCU를 적극 알리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MCU 시장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세계 MCU 출하량이 2014년 191억개에서 올해 254억개, 2016년 316억개, 2019년 493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