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료방송업계 주요 임원진이 우리나라 초고화질(UHD) 방송 인프라를 시찰하기 위해 방한한다. 연말 현지 케이블TV UHD 전용 채널 개국을 앞두고 한국 UHD 채널 송출 기술, 콘텐츠 확보 전략 등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윤두현)는 오는 17~18일 일본케이블TV연맹(JCTA), 일본디지털배신주식회사(JDS), 일본케이블케스트주식회사(JCC) 임원진이 한국 4K UHD 제작 현장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UHD 방송 시장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라며 “케이블TV VoD ‘유맥스’는 물론이고 IPTV사업자, 지상파 방송사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CTA는 오는 12월 1일 UHD 전용 채널 ‘올 케이블 4K(가칭)’를 개국한다. 채널 운용에 필요한 UHD 콘텐츠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케이블TV VoD에 UHD 콘텐츠를 구매·교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산 기술로 제작한 UHD 콘텐츠 일본 판로가 열리는 셈이다.
JCTA 임원진은 방한 기간 케이블TV VoD를 방문해 현재 유맥스가 송출하는 UHD 콘텐츠를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케이블TV VoD가 구축한 8K 해상도 UHD 제작 시스템과 후반 작업실에 관한 설명도 청취한다. IPTV 관련 사업자 JDS, JCC는 국내 IPTV사업자를 별도 방문해 한국 UHD IPTV 시장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양 케이블TV협회 간 구체적 협력 형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방문 당일 콘텐츠 및 기술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