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스카이, 뇌파로 홀로그램 조종하는 ‘스타워즈 포스 트레이너Ⅱ’ 선보여

뉴로스카이가 최근 출시한 `스타워즈 포스 트레이너 Ⅱ`를 영화 스타워즈의 용사 제다이처럼 시연하는 어린이 모습을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뉴로스카이가 최근 출시한 `스타워즈 포스 트레이너 Ⅱ`를 영화 스타워즈의 용사 제다이처럼 시연하는 어린이 모습을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KAIST에 연구소를 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뉴로스카이(NeuroSky)가 영화 스타워즈 주인공처럼 뇌파를 이용해 사물을 조종하는 형태의 뇌파 훈련기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종진 뉴로스카이 대표는 “오는 12월 공개되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에피소드 Ⅶ에 맞춰 ‘스타워즈 포스 트레이너(Star Wars Force Trainer)Ⅱ’를 미국 현지에서 최근 출시했다”며 “포스트레이너Ⅰ과는 달리 홀로그램을 뇌파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스카이가 이전에 선보였던 ‘스타워즈 포스트레이너Ⅰ’은 사용자가 헤드셋을 끼고 집중하면 튜브 속 공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종의 집중력 훈련기다. 뇌파 가운데 베타파가 상승하면 이마의 뇌파센서가 이를 감지해 블루투스로 포스 트레이너 본체에 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튜브 속 공을 떠오르게 한다. 알파파가 강해지면 다시 공이 내려가게 되는 원리다.

이번에 선보인 ‘포스 트레이너Ⅱ’는 뇌파를 이용하는 방식은 같지만 움직이는 대상이 홀로그램이라는 것에 차이가 있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용사 제다이를 그의 스승 요다가 훈련시키는 콘셉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 ‘포스트레이너Ⅱ’ 제작 및 마케팅에는 미국 할리우드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월트 디즈니와는 제품 공동제작, 장난감 업체인 엉클밀턴은 제작과 판매를 맡았다. 오는 12월 선보일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 Ⅶ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세운 루카스필름과는 브랜드와 콘셉트를 공동 사용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용자는 먼저 포스 트레이너 본체 상판에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올려놓고 특정 앱을 구동하면 상단과 하단 사이의 유리막 공간에 홀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이때 뇌파로 이 홀로그램을 단계별로 조종하게 되는 것이다. 집중도에 따라 10단계로 제어할 수 있다. 뇌파를 이용해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우주비행선을 이·착륙시킬 수도 있다. 우주비행선을 자동차 등 다른 형태 홀로그램으로 바꿀 수도 있다.

제품을 이용할 때 스타워즈 주인공 요다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집중여부와 여유를 가질 것을 단계별로 가르쳐 주고 용사 제다이 훈련정도에 따라 업그레이드 상태 등을 알려 준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이 페어 2015’에서 ‘베스트 하이테크 토이’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 가격은 100달러 대로 출시됐다.

뉴로 스카이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글로벌자본을 유치해 뇌파 및 심전도, 혈압 등 웨어러블 바이오센싱 기술 및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알파파와 베타파 등 뇌파를 읽어 집중력과 이완력, 눈 깜빡임 등의 신호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두뇌를 훈련하는 ‘마인드웨이브 모바일’도 공개해 업계 시선을 모았다.

임종진 대표는 지난 2008년 뉴로스카이와 KAIST가 설립한 ‘KAIST-뉴로스카이 뇌과학기술 응용연구센터’ 공동센터장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2000년 초 한국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나 국내 기술사업 환경에 한계를 느껴 2004년 미국 실리콘 밸리로 건너갔다”며 “창조적 과학기술로 더욱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 바이오센싱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 인텔, 퀄컴, 닌텐도, 화훼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연계사업을 수행 중이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3년 후 나스닥상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