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세달 연속 연 1.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동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신흥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미국 연준이 다음 주 제로 수준인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 금리차가 줄어들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자는 판단이다.
이주열 총재는 “국내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점, 가계부채 증대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도 1130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의 전체 성장률에 대해서 “7월 전망한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 예상하는 2%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