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큰 변화를 맞았다. 인텔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됐고 차세대 메모리 DDR4가 서버에 이어 PC 시장에 적용된다. PC 운용체계(OS)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세서, 메모리, OS가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14나노 공정을 적용한 인텔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는 처음으로 DDR4를 지원한다. 고성능 컴퓨팅뿐만 아니라 작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성능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태블릿부터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까지 고루 갖췄다. 인텔이 지금까지 선보인 프로세서 중 가장 다양한 48종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모바일 컴퓨팅 위한 ‘엠(m)’ 시리즈 출격
스카이레이크는 기존 ‘코어(Core i)’ 시리즈에 더해 새롭게 ‘코어 엠(Core m)’ 시리즈 제품군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스카이레이크 성능은 2.5배 이상, 그래픽 성능은 30배 이상, 배터리 수명은 3배 이상 길어졌다.
구성을 살펴보면 △키보드와 모니터를 탈착할 수 있는 투인원 노트북과 태블릿PC, 컴퓨터 스틱을 위한 ‘Y시리즈’ △가볍고 얇은 노트북, 포터블 올인원(AIO), 미니컴퓨터 등을 위한 ‘U시리즈’ △고성능 노트북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용 ‘H시리즈’ △데스크톱과 고성능 올인원 PC를 위한 ‘S시리즈’ 총 네 가지다.
이 중 코어 엠 시리즈는 Y시리즈에 해당한다. 코어 m3·5·7은 최장 10시간의 배터리 수명, 기존 태블릿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리얼센스 R200 카메라, USB 타입C를 지원하며 윈도10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모든 코어 m 프로세서는 열설계전력(TDP)이 4.5W며 2개 코어와 4개 스레드를 지원한다. 최고 속도는 m3-6Y30 모델 2㎓부터 m7-6Y75 2.9㎓까지 구현한다. 코어 m 프로세서 Y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인텔 펜티엄 4405Y 프로세서는 L3캐시 2MB, TDP 6W, 1.5㎓ 성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제온’ 등장, 새로운 사용자 경험 ‘눈길’
인텔은 스카이레이크에서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를 모바일 플랫폼용으로 구현한 모바일 제온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노트북으로 구현해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을 노렸다.
H시리즈에 속하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 E3-1535M v5와 E3-1505M v5는 각각 4개 코어와 8개 스레드를 지원한다. 최대 쿼드코어 성능은 각각 3.4㎓와 3.3㎓를 구현하며 L3캐시는 8MB, TDP는 45W다.
인텔 새로운 그래픽 500 시리즈는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 그래픽 성능은 최고 40% 향상됐고 4K 트랜스코딩 속도는 20% 빨라졌다. 4K 재생 전용 하드웨어는 이전 세대 시스템이 소비하는 전력의 일부만 사용하면서도 높은 4K 경험을 제공한다.
인텔 6세대 프로세서에는 다양한 신기술을 포함했다.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는 구간을 별도 처리해 속도를 높여주는 ‘인텔 스피드 시프트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카메라 촬영을 위한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4를 프로세서에 통합했으며 태블릿에 사용하는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I/O를 시스템온칩(SoC)에 통합했다. USB-타입C를 지원하는 차세대 데이터 전송규격인 선더볼트3를 지원해 전력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인텔 6세대 프로세서의 특징 중 하나는 그동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해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할 수 있다.
인텔의 새로운 3D 심도감지 기술 ‘리얼센스’는 구글 탱고 프로젝트와 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윈도10 ‘헬로’ 기능은 사용자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PC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보안 기능을 해제한다. 또 지정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로그인한다. 사용자가 PC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금 기능을 수행한다.
윈도10 ‘코타나’는 음성 명령을 인식해 원하는 음악을 찾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등 지능형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리얼센스 카메라로 실시간 스캔한 3D 이미지나 영상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물 크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게임 등 환경에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리얼센스로 자신의 얼굴을 스캐닝한 이미지를 게임 속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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