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각에서 제기된 새 아이폰 보안 취약 의혹 해소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각) 우버기즈모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적용한 시리와 라이브포토 기술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 신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과 달리 시리가 언제나 반응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활성화 상태로 둔다. 보통 특정 상황에서만 ‘시리야(Hey Siri)’라는 음성에 반응했지만 새 아이폰 사용자는 언제나 말만 하면 시리를 켤 수 있는 것이다.
신기능이 발표되자 일부 고객은 마이크 활성화로 일반 대화도 시리를 통해 전송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애플은 이를 부정하며 시리가 사용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녹음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시리야’라는 음성이 입력되면 시리는 사용자에게 기능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고 이에 응답해야 실제 기능이 구현된다는 의미다. 시리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애플 서버로 전송되는 사용자 음성 등은 식별이 불가능한 가상 사용자 정보로 처리되며 기능 종료와 함께 삭제된다.
촬영 순간을 영상으로 자동 기록하는 라이브포토 기능도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생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회사는 라이브포토가 사용자 승인 없이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라이브포토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항상 셔터를 누르는 전후를 기록하지만 사진을 저장하지 않으면 바로 삭제된다는 것이다. 사진 공유도 사용자 동의 없이 임의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는 다른 자료와 마찬가지로 암호화된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오는 25일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된다. 지난 12일 시작된 예약판매에서는 처음 출시된 로즈골드 색상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예약 12시간 만에 전 모델 1차 판매 수량이 모두 매진됐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