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 데이터코어시스템즈

데이터코어시스템즈(대표 오승택)는 국내 정보시스템 구축(SI)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경쟁이 치열한 SI 시장에서 설립 5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설립 첫해인 2010년 매출 9억원으로 시작해 1년 만에 10배 넘는 9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32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직원 수만 150명에 달한다. 올해 매출 4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데이터코어시스템즈 직원들이 가상 키보드 보안, 앱 위변조 방지, 화면 캡쳐 방지 모바일보안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코어시스템즈 직원들이 가상 키보드 보안, 앱 위변조 방지, 화면 캡쳐 방지 모바일보안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출발은 SI지만 IT아웃소싱과 컨설팅, 정보화 인프라와 모바일 구축, 패키지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성장 비결은 투자다. 경쟁업체와 달리 컨설팅 본부를 두고 있다. 남이 짜놓은 정보화 전략에 끼워 맞추기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 경쟁 업체와 달리 정보화 전략을 직접 수립해준다. 삼정KPMG 출신 컨설턴트 10여명을 보유 중이다. 단순 제안서를 쓰는 수준이 아니다. 정보화 전략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하다.

SI에 필요한 제품군도 모두 갖췄다. 시스템 통합관리 솔루션 코어뷰(COREVIEW)와 코어쉴드(COREShield)라는 보안 제품군으로 나뉜다. 국가정보원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했다. SI 구축 과정에 자체 제품을 사용하면서 오류를 줄인다는 취지다. 서비스 수준 계약(SLA) 평가 기간 동안 S등급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코어뷰는 맞춤형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이다. 실시간 모니터링부터 통계자료, 보고서 등 기업 특성에 맞게 설계해준다. 컨설팅본부가 있으니 기업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어쉴드는 코어엠디에스(COREMDS)와 코어엠디엠(COREMDM), 코어엠아이에스(COREMIS), 코어엠에이에스(COREMAS)로 나뉜다.

코어엠디에스는 화면 캡처 방지 기능으로 모바일 전자정부 표준솔루션에 선정됐다. 코어엠디엠은 단말기 보안 및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단말기 위치추적과 원격 공장 초기화, 단말기 잠금 등이 주요 기능이다. 코어엠아이에스는 업무용 앱을 사용할 때 가상 키보드로 전환해 데이터 입력 정보를 추출하지 못하게 막는다. iOS나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루팅·탈옥 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한다. 코아엠에이에스는 앱 위·변조를 판별한다.

오승택 데이터코어시스템즈 대표는 “기업 정보화 전략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데이터코어시스템즈가 직접 제공한다”며 “처음부터 함께 작업하다보니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인터뷰]오승택 데이터코어시스템즈 대표

[최고를 향해 뛴다] 데이터코어시스템즈

“회사의 경쟁력과 서비스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기업 성장 열쇠입니다.”

오승택 데이터코어시스템즈 대표는 주력인 SI에 컨설팅과 관련 제품군을 추가했다. SI만으로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1인당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면서 수익성 낮은 사업은 접었다. 회사 설립 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오 대표는 “매출만 올리는 건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를 위해 우선 10%에 불과한 제품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자체 SI 외에 제품 자체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능력 성숙도 평가 모델인 CMMI 인증도 받는다.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조치다. CMMI는 미국 국방부 지원으로 산업계와 정부,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SEI)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인증이다.

오 대표는 “끝까지 살아남는 회사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며 “경상경비에서 8%는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끊임없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