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방송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고 글로벌 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가칭)’를 연내 설립한다.
방송 콘텐츠 이용 시 저작권자와 개별 협의해야 하는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1인 창작자가 자유롭게 방송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윤두현)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문화 콘텐츠 마켓 ‘2015 에이스 페어(AF:Ace Fair)’에서 ‘한국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 설립 추진 설명회’를 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불법 방송 콘텐츠 공유를 감시해 방송저작권을 보호하고 방송 콘텐츠 유통을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연내 저작권 신탁단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저작권 신탁서비스 제공 대상은 지상파 방송사, 유료방송사, 독립제작사, 1인 창작자 등 방송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저작권자다. 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는 독립적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운영한다.
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는 앞으로 사업 다각화(원 소스 멀티 유즈)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게 된다. 국산 방송 콘텐츠 해외 유통을 위해 △방송 저작물 데이터베이스(DB) 체계화 △해외 방송사·단체 교류 △콘텐츠 마켓 참여 △해외 한인 방송 협력 등을 지원한다.
최근 핵심 콘텐츠 산업으로 부상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1인창작자 저작권 보호 지원활동은 물론이고 기존 방송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한다. 해당 창작물은 방송사와 제작자가 저작권을 공동 소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고품질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도 활용도가 낮으면 가치가 반감된다”며 “새로운 신탁단체를 기반으로 저작권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