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황창규 회장 `기가토피아에서 5G까지` 혁신 주도

지난해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KT는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황 회장 취임 직전 KT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KT 고위관계자는 “검찰 수사로 인한 이미지 실추, 무선 경쟁력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조직 내분에 따른 패배의식 등 최악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통신기업으로서 ‘1등 DNA’를 끄집어냈다.

황 회장은 ‘글로벌 1등 KT’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1등 KT·싱글(Single) KT, 고객 최우선, 정도경영을 핵심가치로 경영 정상화에 착수했다. 과감한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으로 KT는 무선 순증 1위, 인터넷 순증 1위, IPTV 1위를 기록하며 1등 KT 비전을 가시화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5월 기가토피아(GiGAtopia) 실현을 선언, 유무선 네트워크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 근간이 되는 유무선 기가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KT는 국내 처음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출시하는 등 기가 시대 선도에 돌입했다. 지난 1분기 기가인터넷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57만을 돌파했다.

가정에서도 기가급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기가 홈 와이파이’도 선보였다. 9월 현재 가입자가 30만을 넘었다.

기가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KT는 기가토피아를 앞당길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5대 분야를 집중 육성 중이다.

황 회장은 통신 맏형으로서 KT 역할도 분명히 했다.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여 통신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황 회장 결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KT 안팎 공통된 반응이다.

이 같은 KT 행보가 가계통신비 절감에 일조했고 이통사 간 본원적 경쟁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5세대(5G) 이동통신시장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CA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CA보다 4배 빠른 최고 1.17Gbps 속도를 내는 ‘기가 LTE’를 상용화,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선행 기술이다.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겼다.

황 회장은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KT가 5G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T는 기가 LTE 외에 다양한 5G 선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eMBMS’, 100개 이상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다중입출력’, 안테나 커버리지를 10배 확장하는 ‘3D 빔 포밍’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황 회장은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펼쳐 공동체와 상생 실천도 앞장섰다.

KT는 도서·산간 오지에 기가 인프라와 맞춤형 ICT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등 도시와 격차를 해소하고 이로써 지역 주민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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