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 출범... 10월 12일 정무영 초대총장 취임

정무영 초대 UNIST총장
정무영 초대 UNIST총장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UNIST(울산과학기술원)로 공식 전환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이은 네 번째 과학기술원이다.

29일 UNIST는 3개 과기원과 협력하고 경쟁하며 국가적으로 부족한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UNIST는 국가 과기원으로 우리나라 연구개발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UNIST는 2009년 국립대학 법인으로 출발해 국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첫 번째 사례다. 정부와 국회는 고등교육기관이던 UNIST의 내부 인력 등 연구 역량과 각종 시설 면에서 과기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해 전환을 인정했다.

연구 역량에서 가장 큰 성과는 이차전지 분야다.

UNIST는 미국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 이차전지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세진그룹에 이차전지 기술을 이전해 64억원 수입을 올렸다.

정부가 10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IBS(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 연구단을 세 개 유치하며 대학가의 부러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적 과학출판사 ‘엘스비어’ 연구역량 평가 프로그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UNIST ‘논문 당 피인용수’는 11.8회다. 이를 순위로 따져보면 세계 16위권에 해당한다.

신소재 분야 논문당 피인용수는 16.7회로 MIT(15.3회)를 넘어섰다. 환경 분야도 13.5회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UNIST는 설립 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비전으로 첨단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교육 과정도 특별하게 구성했다. 국내 처음으로 플립 러닝을 도입하고, 100% 영어 강의와 두 개 전공 의무 이수 등 글로벌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 초대 총장은 “과기원 전환을 기점으로 국가적 연구역량을 높이고 창조과학과 창조경제를 선도해나가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과학기술원 개원식은 과기원 초대 총장 취임식과 함께 오는 10월 12일 열린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