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반도체 메모리 제품인 8기가비트(Gb) D램 부문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독주 체제를 갖췄다.
2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8Gb D램 단품 생산량 기준 글로벌 점유율을 업체별로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가 53%, SK하이닉스가 2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합이 78%에 달했다. 메모리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22%에 머물렀다.
2015년 1분기 기준 D램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 44%, SK하이닉스 28%로 두 회사 합은 72%였다. 모바일 D램은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58%, SK하이닉스 24%로 합계 점유율이 80%를 돌파했다.
8Gb 제품은 올해 출하량 비중에서 10%를 기록한 뒤 내년부터는 D램 시장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에는 시장 비중이 70~80%대에 달할 전망이다.
8Gb 메모리는 D램 제품의 `대세`로 자리잡은 DDR4를 지원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8Gb D램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업체들은 DDR4 모듈 제품의 ‘인텔 인증(Intel validation)’에서도 마이크론을 압도했다.
서버용 D램 모듈인 DDR4 RDIMM(Registered DIMM) 인텔 인증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8Gb 단품으로 제작한 32GB(기가바이트) 모듈의 인증을 완료한 반면 마이크론은 한 단계 낮은 4Gb 단품으로 제작한 16GB까지만 인증을 받은 상태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