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팔, 한국형 웹소설 `K스토리`로 아시아 공략 채비

웹소설이 ‘K스토리(Stoty)’로 아시아 한류 열풍을 이어간다.

북팔(대표 김형석)은 30일 대만과 태국을 거점으로 한국 연예인과 한류 콘텐츠에 관심 높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웹소설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팔, 한국형 웹소설 `K스토리`로 아시아 공략 채비

북팔은 지난 2011년 모바일 콘텐츠 전문 기획사로 출발해 최근 조아라, 문피아와 함께 웹소설 전문기업 3강으로 자리를 굳혔다.

웹소설 시장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 내년 800억원(추정치)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모바일 콘텐츠 소비도 빠르게 늘어나며 북팔도 지난해 매출 35억원에서 올해 70억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김형석 사장은 “웹툰 인기와 PC통신 연재소설 이후로 지지부진하던 웹소설 시장도 급성장하는 분위기”라며 “억대 연봉 작가군이 다수 등장하면서 신춘문예 등으로 등단한 기존 순문학 작가나 드라마·방송 작가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팔 역시 5명 작가가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성인용 로맨스 소설이나 장르 소설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2년 후 웹소설도 웹툰 시장처럼 포화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참가해 웹소설 콘텐츠 및 중국 현지 웹소설 서비스인 ‘한팔’을 소개했다.

북팔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K스토리’ 한국형 웹소설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관련 도메인을 확보하고, 현지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국내 기획사와 협업해 연예인 등을 활용한 웹소설 콘텐츠도 준비한다.

김 사장은 “한류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스 소설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현지 작가를 발굴하는 오디션형 프로그램도 염두하고 있다”며 “K팝, K드라마에 이어 K스토리로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