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 보급 두 달여만에 1억1000만대 기기에 설치됐다고 7일 밝혔다. 확산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새 모바일 기기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윈도10 디바이스’ 행사를 열었다. 올 7월 말 출시한 윈도10 보급 현황과 서피스 프로4 등 새 기기를 소개했다.
회사는 일반 소비자를 비롯해 비즈니스용으로 윈도10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에 적용된 윈도10 기기 대수는 800만대를 넘어섰다. 2~3년 후 전체 윈도10 보급 기기는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을 탑재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도 선보였다.
회사는 첫 노트북 PC ‘서피스북’을 공개했다. 제품은 13.5인치 디스플레이와 6세대 인텔 i5와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다. 본체와 스크린이 분리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터치기능과 펜을 사용해 다양한 작업을 구현한다. 새로 공개한 펜은 실제 필기감을 주도록 1024단계 필압을 감지한다. 뒷면에 지우개 기능을 탑재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서피스 프로4는 전작보다 대거 기능이 향상됐다. 발열과 소음이 낮아지고 성능은 30% 가량 높아졌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9시간까지 늘었다. 커버 키보드도 새롭게 기계식으로 설계돼 오타를 줄일 수 있게 만들었다. 터치패드 옆에 지문인식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손가락만 대면 인식되는 에어리어 방식으로 국내 크루셜텍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밖에도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홀로렌즈 개발자 제품을 소개했다. 웨어러블 기기 밴드2는 심박수와 GPS 모니터링으로 칼로리 소모를 추적하고 운동량과 수면관리, 계단수 측정 등 기능을 추가해 공개했다. 윈도10 스마트폰 루미아 950과 950XL도 11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윈도를 사용하던 사람이 윈도를 더 사랑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기기는 고객을 더 열광하게 만들고 윈도 생태계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