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R&D 결과 기업 공유 긴밀한 협조 필요

10월 7일 중소기업중앙회 시트 마스크팩 세미나, 위노베이션 임한홍 수석변리사 발표

대학 R&D 결과 기업 공유 긴밀한 협조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최근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트 화장품의 시장 동향과 전망, 신소재 연구개발, 특허 동향, 상품기획, 마케팅 전략 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려 업계 안팎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주)코스인(대표 길기우)은 10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1 대회의실에서 ‘시트 마스크팩 신소재 연구개발, 시장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의 시트 마스크팩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시트 화장품 시장에 관심 있는 업체 주요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학 R&D 결과 기업 공유 긴밀한 협조 필요

5강에는 ‘기능성 원료 및 제형화 기술의 공동 포트폴리오 구축 및 활용방안’에 대해 위노베이션 임한홍 수석변리사가 발표했다.

임한홍 수석변리사는 “과거에는 미국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변화하면서 현재에는 중국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한홍 수석변리사는 “실무에 있다 보니 R&D와 비즈니스 간의 성과 혹은 기술 적용을 위한 도구나 수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기술이 연구되었지만 실제 제품화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원천기술과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 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며 “기술이 사업화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일선에 있는 교수들과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술이전과 사업화 저조의 원인으로 임한홍 수석변리사는 크게 4가지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연구자 측면 즉 기술을 연구하는 교수들의 경우에는 사업화가 되기 위한 기술의 완성도 미흡, 연구자의 기업가적 마인드 부족을 이유라고 말했다. 기업이나 산업체와 같은 기술수요자의 측면에 대해서는 기술적응 능력의 부족과 이미 개발 완료된 기술을 이전받기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꼬집었다.

기술중개자의 경우에는 전문인력 부족과 예산 배정이 미흡한 부분을, 정부의 경우에는 연구개발의 가치 사슬이 단절된 연구개발 시스템과 후속 연구지원 체계의 부재, 예산의 지속적인 확충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기술이전 혹은 사업화의 저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한홍 수석변리사는 “우리나라의 기술은 원천기술이 성장기, 성숙기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국내의 경우 기술이전의 성공률 자체가 낮은 편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술사업화 중단 이유 중 기술개발(응용연구) 실패 또는 위험부담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시장 수요가 없거나 작아 기술사업화가 중단되고 있으며 자금이 부족하거나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원천기술이 사업화,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 소비시장 트렌드를 조사한 경과 ‘화장품’ 사업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임한홍 수석변리사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이후 기대와 달리 관련 기술이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았다. 생각해본 결과 기업이 원하는 기술과 연구기관에서 연구하는 기술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화장품 사업 내 기술 상용화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화장품의 경우 트렌드가 중요한 사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술의 상용화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국내뿐이 아닌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생산이 중요한 만큼 원천 기술의 보유와 상용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엔코스 홍성훈 사장과 뷰티화장품 오한선 사장, 일본 TEIJIN(주) KOBAYASHI YOSHIKAZU Engineering Fiber사업부 개발영업팀장, 유쎌 차재영 사장, 위노베이션 임한홍 수석변리사, 네추럴F&P 오용석 마케팅팀장, 이지코스텍 임동훈 해외영업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