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업체 메가존이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변신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에서 메가존을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란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협력사 중 최상위 파트너를 뜻한다. 프리미어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전문 인력뿐 아니라 투자, 구축 경험 등을 평가받는다. 때문에 이 자격을 얻은 업체가 세계 AWS 협력사 중 1%(1만여개 중 46개)도 채 되지 않는다.
메가존은 GS그룹 관계사 GS네오텍과 함께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됐다.메가존은 2009년부터 클라우드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 두각을 나타낸다.
2012년부터 AWS와 손잡으면서 본격 사업을 준비해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게임빌·컴투스 등을 포함한 고객사가 180곳을 넘었다. 작년 한해 매출 두 배에 가까운 580억원을 지난달 달성했다.
이주완 메가존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순수 클라우드 매출이 작년보다 8배 이상 늘었다”면서 “국내 기업도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하는 분위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등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만큼 빌려 사용하는 기술이다. 물리적 IT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덜하다. 빠른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다. 클라우드는 이 같은 장점으로 IT패러다임을 뒤바꿀 것으로 평가된다.
AWS는 이 분야에서 한 분기 18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들이는 강자다. 메가존은 경쟁력 있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판매하면서 성장 기회를 잡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파트너 선정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주완 대표는 “클라우드에 대한 국내 기업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정도”라며 “클라우드 산업은 이제 시작으로 앞으로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