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출시가 23일로 확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기존 제품 출고가를 낮추고 지원금은 올리며 아이폰6S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 전반적 출고가 인하 추세와 중저가폰 인기 영향으로 예년보다 스마트폰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에 이르기까지 제조사 또는 이동통신사별 스마트폰 가격 인하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S6 엣지 출고가 인하에 이어 KT가 갤럭시노트4 출고가를 10만원가량 내렸다.
전략 스마트폰 V10 출고가를 70만원대로 출시한 LG전자는 이미 지난 8월 G4 출고가를 69만9600원으로 12만원 이상 낮췄다. 9월에는 G3 출고가를 20만원 이상 낮춘 50만원대로 내렸다.
이통사도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LG G프로, G3 Cat.6, 갤럭시J5,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4 S-LTE 지원금을 대부분 요금제에서 20만원대 중후반으로 상향했다. 최근엔 갤럭시A8와 A5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높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SK텔레콤 영업정지에 맞춰 각각 최신폰과 구형폰 지원금을 상향했다. 지난 8일 LG V10 출시 때는 LG유플러스가 28만5000원(최고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공시했다. 판매점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4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전후에도 주요 스마트폰 10여종이 출고가가 낮아졌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노트5, V10에 사활을 걸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종류 스마트폰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경쟁사는 제품 가격을 낮추며 대응했다. 하지만 최근엔 경쟁 심화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하가 이런 흐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잘 드러난다.
갤럭시노트 첫 모델은 99만9000원에 출시됐다가 노트2, 노트3 출고가는 10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이후 갤럭시노트4가 95만원대로 낮아진 데 이어 노트5는 89만9800원에 출시됐다. LG전자 G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중저가폰이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친다. SK텔레콤 루나를 필두로 갤럭시A8, 갤럭시 그랜드 맥스 등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중저가폰이 전반적인 가격 인하를 이끌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코리아는 16일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23일 아이폰6S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출고가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6S 16GB가 92만원이다. 제조사 판매가로 환율 탓에 아이폰6보다 출고가가 높다. 이통사에서 출시될 때는 이보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