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배민의류 콘셉트는 ‘한글’로, B급 문화코드와 패션디자이너 계한희의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배달의민족 특징인 언어유희의 유쾌함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겨울용 점퍼 지퍼 부분에 ‘난방 중 문을 꼭 닫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옷의 기능과 언어유희를 결합했다.
계한희 디자이너는 “진지하게 최상의 옷을 만드는 한편 그 안의 메시지에는 위트가 담겨 있다”며 “외국인이 보면 그래픽적인 문양으로 보일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한글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여러 음절이 붙어서 말이 되었을 때는 언어적 유희까지 창출되는데, 그렇게 생겨난 재미있는 감성이 한국적 디자인이 가진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민의류는 오는 18일 저녁 8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6 S/S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에서 첫 공개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