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화웨이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 5X’ ‘넥서스 6P’로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가세했다. 두 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제품으로 중저가폰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글코리아는 13일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마시멜로와 마시멜로 레퍼런스폰 넥서스 5X·넥서스 6P를 공개했다.
지난 5일 배포를 시작한 마시멜로는 안드로이드 중 가장 스마트한 기능을 자랑한다.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나우 옵 탭’,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잠자기 모드’, 자주 쓰지 않는 앱은 유휴 상태로 설정하는 ‘앱 대기 모드’ 등을 제공한다.
지문인식 기능도 갖췄다. 지문 센서가 탑재된 단말에서 잠금을 해제하거나 구글 플레이에서 앱 거래를 인증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미국 70만개 이상 매장에서 제공되며 국내 서비스 시점은 미정이다.
데이브 버크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마시멜로는 사용자 경험(UX) 수준을 높이고 생활 밀착형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앱 사용 패턴을 학습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자주 쓰는 앱은 우선순위를 보여주고 권장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넥서스 5X는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개발한 세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2012년 넥서스4, 2013년 넥서스5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각각 500만대 가까이 팔리며 LG전자 중저가폰 사업에 힘을 보탰다. 넥서스 5X에 거는 LG전자 기대도 크다.
넥서스 5X는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캠코더용 1.55마이크로픽셀(㎛) 이미지 센서, F2.0 조리개가 탑재돼 실내나 야간 등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선명하게 사진을 찍는다. 5.2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2700㎃h 스펙을 갖췄다.
이날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예약가입 접수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일은 20일이다. 구글스토어 온라인 판매 가격은 16GB 모델이 50만9000원, 32GB 모델은 56만9000원이다.
여인관 LG전자 상무는 “넥서스 5X는 고속 인터페이스로 응답 시간을 최소화했고 후면 지문인식 센서 배치도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며 “국내 이통 3사와 북미 2개 사업자 등 4개국 8개 사업자에 음성 LTE(VoLTE)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넥서스 6P는 화웨이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넥서스 시리즈 중 최초로 풀 메탈 보디를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810, 5.7인치 WQHD 디스플레이, 3450㎃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32GB 모델이 67만원이다.
화웨이는 구글스토어를 통해 국내에도 넥서스 6P를 출시한다. 지난해 X3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에 출시하는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이달 내로 주문이 가능하다.
김현기 한국화웨이 이사는 “넥서스 6P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메탈 소재를 채택했고 고릴라 글라스4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며 “WQHD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배터리는 게임이나 영화 감상, 업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용도로 사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넥서스 5X와 넥서스 6P는 갤럭시노트5, V10, 23일 출시되는 아이폰6S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함께 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넥서스 5X, 넥서스 6P 주요 스펙
자료:구글코리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