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마그네슘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마그네슘은 철과 알루미늄 등 다른 구조재료보다 밀도(1.74g/㎤)가 낮고 강도를 중량으로 나눈 비강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주최하고 재료연구소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마그네슘(Mg) 2015’ 국제 콘퍼런스에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그네슘이 부각됐다.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막해 16일까지 계속되는 콘퍼런스에는 세계 각국의 마그네슘 전문가와 연구자, 기업인 500여명이 참가해 마그네슘 연구 최신 동향과 전망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도 김낙준 포스텍 교수, 권오덕 포스코 상무 등이 기조강연자로 참가한다.
콘퍼런스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연구 동향이 대거 소개됐다. 수송기기 분야에 마그네슘을 적용하기 위한 대안이 집중 발표됐다. 마그네슘 합금은 자동차나 항공기 등 운송기기 부품에 적용하면 최종 제품 무게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비행기, 기차 등 연비를 높이고 청정 대체에너지원을 이용하기 위해 마그네슘을 적용하는 연구들도 소개됐다.
마그네슘은 인체에 과잉 공급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생분해성 재료로 적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인공 뼈 등 생체재료로 이용하려는 연구는 2000년대 초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이 생분해성 마그네슘 재료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열전도도와 강도가 뛰어난 것도 마그네슘 합금의 장점 중 하나다. 마그네슘 사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절대강도·성형성·내식성 등 향상과 저비용·고효율 생산 공정 등 기술개발, 조기 실용화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Mg 2015 공동 집행위원장인 유봉선 재료연구소 박사는 “정부가 마그네슘을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중 하나로 선정해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지원하고, 포스코가 마그네슘산업에서 활력을 찾는 등 관련 국내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대 규모 마그네슘 학회가 열리는 것은 의미가 있고, 이를 계기로 향후 우리나라가 마그네슘산업을 주도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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