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2년 연속 기술이전사업화 우수기관 선정

ADD서 이전받아 상용화한 에이알텍 광통신 송수신 모듈.
ADD서 이전받아 상용화한 에이알텍 광통신 송수신 모듈.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정홍용)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수여하는 기술이전사업화 우수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미래부는 1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수여식을 개최하고 ADD를 비롯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6개 기관을 기술이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기술이전사업화 우수기관은 매년 정부기관 및 산학협력 선도대학 등 총 144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주요 성과, 기대 효과, 성과 전망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선정한다.

ADD는 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ADD는 지난 2013년 차량용 레이더 설계 기술인 ‘초고주파 회로 설계 기술’ 등을 에이알텍(ARTECH)에 이전해 ‘초고속 광통신 송수신 모듈’을 개발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기술을 이전 받은 에이알텍은 과거 5Gbps 수준이던 모듈 송수신 능력을 40Gbps 및 100Gbps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덕분에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Huawei)와 5위 업체인 중흥통신(ZTE)에 지금까지 154억 1000만원의 해외 수출을 기록했다.

100Gbps 는 3기가급 최신영화 1편을 0.24초 내에 전송 가능한 속도다.

ADD는 또 압전단결정 응용 초음파 설계기술, 실시간 네트워크 트래픽 추적기술 등 11개 기술이 민수품으로 출시돼 206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10년간 8900억여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정홍용 ADD 소장은 “연구소가 기술이전 사업화 우수기관으로 연속 선정됐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방기술을 중소벤처기업에 이전하고 지원해 기술이전 사업화가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D는 국방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이후 기술설명회 36회, 기술도우미지원 266건 등의 성과를 냈다. 지금까지 기술이전은 86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