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임부복 전문쇼핑몰 `딘트스타일`

[열정! e경영인]임부복 전문쇼핑몰 `딘트스타일`

임산부 고민 중 하나는 패션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몸매 때문에 마땅히 입고 나갈 옷이 없는 것이다. 각종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외출복을 입자니 불편하고 실용성 위주의 임부복을 입자니 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

“임신했다고 패션을 포기할 수는 없죠.”

임부복 전문쇼핑몰인 신수진 딘트스타일(www.dintstyle.com) 대표는 활동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려주는 임부복으로 예비맘의 행복한 열 달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일했던 신 대표는 웨딩플래너로 전직한 뒤 수많은 커플의 결혼준비를 돕다 자연스럽게 임부복 시장에 눈을 뜨게 됐다. 2007년 창업 당시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영향으로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임부복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던 신 대표는 곧바로 쇼핑몰을 창업한다.

“당시 사업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많은 여성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싶은 바람이 더 컸어요.”

[열정! e경영인]임부복 전문쇼핑몰 `딘트스타일`

쇼핑몰에 관련된 전문지식이 부족했던 신 대표는 창업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물건사입에서 사진촬영, 웹디자인, 고객응대, 사이트관리까지 하나하나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일을 마친 뒤에는 제품 촬영기술이나 포토숍, 일러스트 책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며 독학을 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하루 2~3시간 잔다면 그나마 많이 잔 날이었다. 그렇게 1년여를 보냈고 임부복 분야에서 인지도 있는 쇼핑몰로 거듭났다.

딘트스타일의 특징은 기존 임부복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스타일이다. 실용성이 강조된 일반 임부복이 스타일면에서 부족했다면 딘트스타일 임부복은 실용성을 기본으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에게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 각종 액세서리 등으로 ‘풀코디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단순한 옷과 아이템이지만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죠.”

신 대표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다양한 연출을 보여줘 인터넷에서 옷의 연출과 느낌, 분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불러오는 배 때문에 큰 고민이 됐던 의상 매칭 방법을 간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딘트스타일 성공은 2009년 여성쇼핑몰 ‘딘트’(www.dint.co.kr)의 론칭과 2010년 딘트(DINT) 브랜드 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세련미와 여성미를 강조는 차별화된 임부복에서 더 나아가 3040 여성을 사로잡겠다는 신 대표의 굳은 의지다.

국내 사업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위해 명동 D!(디아이몰)에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하는가 하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인 ‘메이크글로비(www.makeglob.com)’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쇼핑몰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딘트가 최고인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딘트의 설립초기부터 신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회사 운영방침이다.

“아무리 많은 할인 혜택이 있어도, 저렴한 가격이어도 제품이 좋지 못하면 구매로 이어질 수 없죠.”

손꼽힐만한 규모의 회사가 됐어도 옷 하나도 그냥 판매하는 것이 없다. 고객이 옷을 입었을 때 불편하진 않은지 직접 입어보고 세탁했을 때 원단 변형은 없는지, 활동성은 좋은지 늘 고민한다. 딘트스타일만의 디자인을 잃지 않으면서 최신 감각도 놓치지 않도록 매주 시장조사도 신 대표가 직접 다닌다. 식지 않은 그의 열정만큼이나 딘트스타일 성장은 오늘도 계속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