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가 출시 100일 만에 결제 건수 3000만건, 월 결제액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네이버 페이가 정식 출시 후 100일 동안 총 결제 건수가 3000만건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카드와 계좌 등록 건수는 124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5일에 정식 출시한 후 지난 2일까지 거래 실적이다. 월 거래액은 출시 직후인 지난 6월에 1000억원을 돌파해 지속적인 성장세다. 누적 이용자 수는 1600만명이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수는 세 달 동안 9000개 넘게 늘었다. 영풍문고, NH몰, 동원몰 등을 포함해 6만2000곳에 이른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전체 이용자 77%로 가장 이용이 활발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쓰고 기기별로는 PC보다 모바일 결제 비중이 더 높았다. 상품 분야별로는 △패션·잡화 △디지털·가전 △생활·건강 분야가 강세다.
최진우 네이버 페이셀장은 “지난 100일간 네이버페이로 재구매한 비율이 전체 이용자 절반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졌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10월에는 월 1500억원 이상, 내년 6월이면 결제건수는 최소 1억5000만건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래규모 성장은 간편결제가 주도했다. 정식 서비스가 출시된 첫 주 대비 100일째에 간편결제 주간 거래액은 2.7배, 간편결제 결제 건수는 3.6배 증가했다.
간편 결제 이용자는 일반 결제 이용자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간편결제 이용자 결제 건수는 인당 월 1.77건, 결제액은 평균 7만2000원으로, 일반 결제 건수 1.57건, 결제액 5만 9000원보다 높았다.
송금 서비스도 출시 초기 대비 이용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금 대상 계좌 번호를 모르더라도 네이버 아이디나 휴대폰 번호와 주소록만으로 간단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도입후 관련 매장 수익도 늘었다고 전했다.
상위 판매처 100곳은 3개월 만에 네이버페이를 통한 평균 매출 증가율은 51%에 달했다. 상위 판매자 100명 평균 매출은 월 7700만원에서 1억 원수준까지 증가했다.
최 페이셀장은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오프라인 사용처를 포함한 제휴 확대로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