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 1억400만 장 돌파…이용실적도 최고치 경신

예금 잔액 범위에서 바로 결제되는 체크카드 발급이 1억400만장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19개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9229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3만장 감소한 반면에 체크카드는 1억420만장으로 343만장 증가했다.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전환은 이용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카드 구매실적(신용+체크)은 3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조2000억원(7.5%) 늘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256조5000억원으로 5.5% 늘어나는 동안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2조1000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구매 실적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에 19.5%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2분기에 체크카드 비중이 19.7%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취급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 중 현금서비스는 29조8000억원으로 2조원 줄었고 카드론은 17조원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지도로 단기·고금리 대출인 현금서비스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장기대출인 카드론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사 자산은 8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2조1000억원 줄었다. 실질연체율(상각·매각 채권 포함)은 2.34%로 6개월 전보다 0.12%P 낮아졌다.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737억원과 비슷했다. 카드 구매 실적이 늘고 카드론 취급이 증가하면서 카드 부문 수입이 6831억원으로 7.7% 증가했다.

금감원은 외형 확대 위주 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 권익을 존중하는 경영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