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9일 막을 올리고 닷새간 일정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벗어나 처음 열리는 과학정상회의에서 세계에 한국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알리고 향후 정책방향을 주도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OECD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세계 59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차관급 인사와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창조’를 주제로 세계과학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개막식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저성장 기조에 기후변화, 질병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국제사회가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축사에서 “과학기술 혁신 시스템과 새로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방향 논의는 각국 과학기술 분야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계과학기술포럼 본행사에서는 기조강연자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과학기술 혁신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한국, 제3차 산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디지털 혁명과 사물인터넷(IoT) 확장은 공유경제 확산을 가져오고 미래를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개막한다.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벗어나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경제적으로 강하고,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 추진’이라는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어 23일까지 정상회의 기간 동안 아세안(ASEAN)+3 과학기술장관 포럼,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등 행사가 이어진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