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SCM, 디지털로 영역 확장한다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통한 구매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구매 역할이 확대되면서 기업 성과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가 됐다. 구매 SCM 활용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과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엠로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엠로 2015 구매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엠로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엠로 2015 구매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엠로(대표 송재민)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엠로 2015 구매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구매 SCM 영역확장에 따른 구매의 역할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구매 방법론을 논의했다.

최정욱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최근 글로벌 기업은 구매 단계에서 기업 경쟁력을 창출한다”며 “기업 공급망을 책임지는 핵심 기능으로 구매 역할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조달에 초점을 맞춘 구매 관점을 전환하라는 주문이다. 최 교수는 “구매 영역이 확장되면서 독립적인 업무가 점점 줄고 있다”며 “원가 절감·글로벌 소싱·최적 시점·협력 업체 육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협업 형태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매 영역에서 디지털 업무를 구현해 경쟁력을 확보한 다양한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구매 부문 스마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스마트워크 앱은 구매 등 대상 업무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포털(BPP)에서 빠르고 쉽게 수행하는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웹 기술 기반으로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해 기존 전사자원관리(ERP)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구매 부문에서는 실행계획재료비관리(MCM)·구매계획수립·시뮬레이션 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SCM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구매 포털을 구축했다. 장인호 아모레퍼시픽 부장은 “전략적 협력사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빠른 구매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CM 통합 구매 포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공급·생산 계획 주기 단축으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점도 포털 구축 배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구매 조달·협업 생산관리·정책관리 등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해 구매 환경을 개선했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스티보시스템즈·LG디스플레이 기업 정보기술(IT) 전문가가 참여해 자산관리와 공급망, 품질관리 등 기업 경쟁력 확보 전략을 소개했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고객과 전문가의 구매 SCM 정보를 공유하는 멘토링 사이클 진원지로 세미나를 발전시켜가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