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부처별 빅데이터 통합·분석한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부처별로 산재된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정부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22일 이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 중장기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지난 2012년 진행된 빅데이터 공통기반 마련·활용을 위한 ISP사업에 따른 후속 사업”이라며 “계획을 토대로 추후 부처와 협의, 종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 5월 센터 내 빅데이터분석과를 신설했다.

계획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구체적 예산과 세부계획은 1단계 기간에 확정된다. 이 기간에 3개(대전·광주·대구) 센터와 기상청·국토부 등 범정부 공통 플랫폼을 연계 공유한다. 범정부 빅데이터 실시간 처리·분석을 위한 공통기반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서버증설에 20억원을 투입했다. 범정부 보유 DB 데이터, 국내외 공개 데이터 등 분석 대상 데이터의 저장위치·내용·작성자 등 데이터 설명 지도를 구축한다. 올해는 교통물류, 국토관리 등 8개 영역이다.

내년에는 통일외교, 보건의료 등 8개 영역을 추가한다. 빅데이터 공유·품질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국가중점 개방 데이터 공용 저장소를 구축한다. 국내외 빅데이터 관련 연구소·대학·빅데이터 구축 행정기관과 활용사례를 공유한다.

1단계 사업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비 452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수집시간 절감효과(175억원)와 분석과제 활용에 따른 기대효과(816억원)도 예상된다.

202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빅데이터 수집범위를 확대하고 빅데이터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마무리한다. 3단계부터는 융·복합 예측 시뮬레이션 분석을 기반으로 국가 사회 미래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한계도 있다.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빅데이터분석과는 오는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중장기계획에 담긴 2·3단계는 예산과 추진조직이 불투명하다. 각 부처가 가진 데이터 품질확보와 원활한 데이터 공유도 해결과제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센터는 오는 2017년까지 전자정부 업무 시스템 1233개 중 약 60%에 해당하는 740개를 G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올해 안으로 418개 업무를 전환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구축·운영 예산 약 3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화가 가능한 범용서버(x86)와 공개SW 도입 증가로 IT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센터는 23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2015년도 G-클라우드 설명회’를 개최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