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프라코어(대표 양종석)는 자동 화재감시설비 오작동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보기가 울리는 일이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오작동으로 아예 화재경보기를 꺼놓는 사례가 많아 실제 화재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통합 화재감시시스템’은 구리선 대신 광케이블을 적용했다. 전자파나 온·습도 등으로 발생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서다. JS-Optic 통신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방재시험연구원 테스트에서도 광케이블이 노이즈에 따른 경보기 오작동을 해결한 것으로 입증됐다.
기존 통신방식보다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최대 1000개 주소를 설정할 수 있고 이더넷이나 RS-232, SATA, USB 등 기존 시리얼 통신기술과 플라스틱광섬유(POF) 기술을 융합해 모든 제어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일본·중국 등 국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과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특허청 우수발명품 선정에 이어 2013년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하이서울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화재를 감지하자마자 건물 관리인과 입주자 휴대폰으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거나 관리를 소홀히 해도 상관없다. 입주자가 화재 발생 여부는 물론이고 발생 위치까지 알 수 있다. 화재 신고도 가능하도록 인근 소방서 전화번호까지 휴대폰에 뜬다. 기존 화재 감시 시스템은 관리자가 수신기로 화재 발생 사실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전국 화재 수신기 상태나 화재 발생 여부를 중앙 방재관리센터와 스마트폰으로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무선통신으로 선로 공사가 필요 없고 거리 제한도 없다.
최근에는 화재 감시를 넘어 예측하는 설비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광측정기기 전문업체인 아벨-테크(Abel-Tec)와 업무 협력도 맺었다. 아벨-테크는 광측정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양종석 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화재 감시는 물론이고 예측까지 가능한 설비를 내놓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중국과 베트남에 화재 경보기를 국내 최초로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