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무선·보안·고성능 기술력 확대에 집중한다. 관련 분야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통합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ARM은 27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RM 테크 심포지아 2015’를 열고 제품군별 기술 동향을 설명했다.
ARM은 올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타깃으로 무선통신과 보안 분야 기업을 다수 인수했다. 지난 4월 블루투스 스마트 스택·프로파일 기업 와이센트릭(Wicentric)과 블루투스 무선 IP 기업 선라이즈마이크로디바이스(SMD)를 인수했다. 두 회사 IP는 ARM 사물인터넷용 제품군인 코디오에 포함됐다.
지난 2월에는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오프스파크(Offspark)도 인수했다. 오프스파크의 사물인터넷 통신보안 기술 ‘폴라SSL’은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임베디드 전송계층보안(TLS) 솔루션이다.
피트 휴턴 ARM 프로덕트그룹 사장은 “최근 사물인터넷에 무게를 두고 여러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며 “표준 기반 통신,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보안·신뢰성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ARM은 자동차 시장을 타깃으로 단순 임베디드 솔루션이 아닌 빅리틀 아키텍처 시스템 같은 고성능 분야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CPU, 안전, 그래픽 등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등 자동차 제조사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ARM은 차세대 고성능 빅리틀 프로세싱 기술을 지원하고 CPU와 GPU간 효율적으로 균형있게 성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 ‘코어링크 CCI-550’에도 기대가 크다. 빅리틀 프로세싱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등 이기종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성능을 매끄럽게 발휘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잇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