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5320억원을 들여 자사주 166만주를 내년 1월 27일까지 취득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공시한 취득금액 5320억원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00년 330만주를 매입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 주가는 주당 2만4000원대로 총매입액은 800억원대였다.
삼성화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188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245만주를 취득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22일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상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