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 기반 당뇨병관리 임상실험 성공…스마트의료 현실화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 기반 당뇨병관리 임상실험 성공

국내에서도 일상 속에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유비쿼터스(U) 헬스케어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가정이나 회사에서 혈당량 측정 데이터뿐만 아니라 식사 및 활동 데이터를 스마트기기에 입력, 자동으로 병원에 전송해 개인 맞춤형 처방을 받는다.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 기반 당뇨병관리 임상실험 성공…스마트의료 현실화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팀은 당뇨병 환자 혈당·운동량·식사 정보를 실시간 전송받아 다각적 처방을 제공하는 차세대 U헬스케어시스템을 개발, 임상진료를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U헬스케어팀은 임수·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이끈다.

U헬스케어팀은 60세 이상 당뇨병환자 100명을 절반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U헬스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환자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혈당과 운동량, 식사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또 한 그룹에는 스스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게만 했다.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U헬스케어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에서 긍정적 혈당관리 결과가 나왔다.

평균적 혈당 조절상태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변화 수치가 U헬스케어시스템 적용 그룹은 8.0%에서 7.3%로 낮아졌다. 단순 혈당측정 그룹은 8.1%에서 7.9%로 낮아져 U헬스케어시스템 적용 그룹보다 개선 폭이 작았다. 저혈당을 제외한 혈당 조절 목표치인 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U헬스케어 적용 그룹이 26%, 단순 혈당 측정 그룹이 12%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차세대 당뇨병 관리 모델을 임상에 적용한 사례로 인정받아 국제 당뇨병 저널인 ‘당뇨병회보’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임 교수는 “U헬스케어시스템은 혈당, 일생생활 활동량, 식사평가 등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에 중요한 모든 면을 관리해주는 포괄적 시스템”이라며 “저혈당 발생 위험을 예측, 알려주는 경고시스템을 도입해 미래지향적 당뇨병 관리시스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U헬스케어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대상 효과적 관리 방법이다. 의료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도 각광받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U헬스케어는 우리나라가 세계 보건·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그림]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U헬스케어시스템 구성도

자료:분당서울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