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26.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1204억원 규모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까지 3117억원 규모로 성장, 연평균 26.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은 비즈니스 의사결정 시 적시에 정보를 얻거나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 아키텍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하둡과 같은 오픈소스 빅데이터 처리 프레임워크가 비용과 확장성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서 수요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예리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빅데이터 자체에 대한 관심을 지나 이제는 특정 업종 또는 업무(워크로드)별로 실질적인 인프라를 구현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실제로 내부 통제나 정보 거버넌스 등 직접적인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맞물려 기존 시스템 관리나 보안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 중”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대형 제조사의 경우 소셜 분석과 텍스트마이닝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제품 개발 및 고객 관계 강화를 시행 중이다. 또 기계 설비, 장비에서 나오는 머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율관리나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콜센터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박 연구원은 “제조 분야에서 머신 데이터 분석을 통한 품질 관리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센서 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