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는 최고만을 사용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일(현지시간) 007시리즈 영화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이같은 이유를 들어 거액의 소니폰 간접광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007로서 소니폰을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내용은 지난 해 10월 소니 내부통신망이 해킹됐을 때 007프로듀서를 맡아왔던 바바라 브로콜리의 제안에 대해 언급한 이메일에서 처음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오랫 동안 제임스 본드 영화시리즈를 만들었던 앨버트 브로콜리 프로듀서의 딸이며, 캐스트와 007영화 멤버들이 소니폰을 사용하는 대신 영화 ‘스펙터’ 마케팅 비용 1천800만달러(205억원)를 포함, 총 2천900만달러(330억원)를 지원해 달라고 소니측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된 첫번째 이메일(2014년 10월 2일자)에는 소니가 대니얼 크레이그에게 500만달러(60억원)를 제시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메일에는 소니가 광고비 1천800만달러, 크레이그에게 500만달러, 제작비 500만달러 등 총 2천8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쓰여져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이메일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 약간의 새로운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가세하면서 007이 삼성폰을 사용하는 대가로 500만달러(60억원)를 제공하고, 마케팅 홍보비용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5천만달러(570억원)를 대겠다고 제안한 내용이 드러났다.
두 번째 이메일을 보면 크레이그와 멘데스는 돈 이상의 것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검퍼트 콜럼비아영화사의 전세계 사업 담당 사장은 편지에서 “당신도 알다시피 돈(요인)을 떠나 창조요인이 있는데 여기서 샘과 대니얼은 영화 속에서 소니폰을 사용하길 좋아하지 않았다.(주관적이나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때 제임스 본드는 오직 최고만을 사용하며, 그들의 마음 속에 소니는 최고의 폰이 아니었다.)”라고 썼다.
추가 이메일이 어떤 내용인지 알려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오는 6일 개봉되는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역의 대니얼 크레이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확인하게 될 것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