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드론에 `눈` 다는 해성옵틱스, 카메라모듈 제품군 차별화

해성옵틱스가 드론용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입하며 제품군을 차별화했다. 기존 모바일용 고성능 소형 카메라모듈과 렌즈 기술 등을 바탕으로 차량과 보안, 웨어러블용 카메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관련 제품 역시 초고화소 촬영용 카메라 개발로 고부가 창출에 나선다.

해성옵틱스 드론용 카메라모듈(사진:해성옵틱스)
해성옵틱스 드론용 카메라모듈(사진:해성옵틱스)

해성옵틱스(대표 이을성·이재선)는 지난달부터 프랑스 드론 제조업체 ‘패럿’사에 드론용 카메라모듈을 양산 공급 중이다. 드론 앞 쪽에 달려 원격 조종을 위한 시야를 제공하는 전방 카메라와 동체 아래 부분에 장착해 광학식 위치센서와 고도·지형 감지 역할을 하는 하방(수직) 카메라 두 종류다.

패럿은 비밥드론과 미니드론, 롤링스파이더 등 취미·완구용 드론에 강점을 가진 프랑스 회사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등 조작법이 상대적으로 쉽고 안전해 드론 입문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DJI(大疆·다장), 미국 3D로보틱스와 함께 민간분야 세계 3대 드론업체로 꼽힌다.

프랑스 패럿사 대표적 제품 중 하나인 `비밥 드론`(사진:패럿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 패럿사 대표적 제품 중 하나인 `비밥 드론`(사진:패럿 홈페이지 캡쳐)

전방 카메라모듈은 차량용 제품을, 하방 카메라모듈은 모바일용 제품을 기반으로 드론에 맞춰 개발했다. 기존 설비와 기술력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향후 제품개발에도 기술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바로 양산 가능한 전방과 하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지만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형 모델로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항공 촬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고화소 카메라와 렌즈 등이 목표다.

드론용 카메라모듈은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비모바일 분야 제품 중에선 처음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해성옵틱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렌즈 외에 의료용과 차량용, 보안용, 웨어러블용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군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카메라모듈과 기술 유사성이 높은 지문인식 모듈, 센서도 개발을 마치고 사업화에 나섰다.

이재선 해성옵틱스 사장은 “기존 주력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하면서 중국 법인 생산설비 등을 잘 활용해 신규 사업 추진과 제품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양산에 들어간 드론용 카메라모듈도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시즌 등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새롭게 사업 체계를 갖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