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서 트윈워시를 출시하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9년 연속 1위 확보에 나선다.
LG전자는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트윈워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베스트바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홈디포, 로스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를 통해 트윈워시 판매를 확대한다.
트윈워시는 출시 전부터 미국 유통업체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LG전자가 트윈워시를 판매하게 될 매장은 기존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급 세탁기가 팔리는 매장보다 2배 이상 많다.
LG전자는 최근에는 트윈워시를 신속하게 배송해 달라는 미국 유통업체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했다. LG전자가 한국에서 미국까지 세탁기를 항공편으로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은 약 2500달러(약 282만원)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중 가장 비싸다. 건조기와 함께 구입하면 5000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트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미국에서 트윈워시는 ‘초(超) 프리미엄 시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유명 안무가 조슈아 베르가스가 분리세탁 등 트윈워시 장점을 퍼포먼스로 연출해 거래처와 관람객 호응을 얻었다.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LG 광고판으로 출시행사를 실시간으로 상영하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공연 영상을 내보냈다.
LG전자는 트윈워시 출시로 미국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3분기에는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33.6% 점유율을 기록해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사장은 “트윈워시가 제공하는 세탁문화 혁명을 글로벌로 확산해 세탁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