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페달 없는 수동 변속시스템이 개발됐다.
KAIST는 윤용산 기계공학과 교수 및 손희운 석사과정 연구원이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및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일환으로 독립된 형태 자동차 구동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효율이 월등히 좋은 자동차 개발이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조가 간단해 기존 차량에 변형을 약간만 주는 것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며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운전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용이 가장 저렴한 수동변속기에 모터 발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을 구현했다. 수동변속기 클러치판을 없애고 그 기능을 모터발전기로 대신해 저속에서는 모터발전기로만 운행하게 만들었다.
손희운 연구원은 “기존 수동변속기 차량 문제점인 엔진 꺼짐이나 번거로운 클러치 조작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며 “변속 시간이나 중량이 줄고 구동시스템 내구성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반자동 수동변속기나 일본 업체가 수동변속기에 모터를 단순 부착한 제품이 나와 있으나 이는 비싸고, 편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윤용산 교수는 “일본 자동차 기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대량으로 선점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방식과 달리 모터발전기가 클러치판을 대신해 엔진을 조절하기 때문에 기어 변경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