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마지막 ‘LTE-A 프로’ 시대 열린다···와이파이와 묶고 단말 직접통화도 가능

이동통신과 와이파이망을 묶어서 속도를 높이고, 무전기처럼 단말기끼리 직접통화가 가능한 ‘LTE-어드밴스트(A) 프로’ 시대가 열린다. ‘LTE-어드밴스트(A) 프로’는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넘어가기 전 4G 마지막 기술 규격으로 최근 국제표준화 단체 3GPP가 확정했다.

LTE-A에서 주파수 집성(CA)과 콤프(CoMP)가 개발됐다면 LTE-A 프로에서는 비면허 대역 LTE(LTE-U), 직접통화(D2D)를 비롯한 최신 규격이 정의·개발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제 표준화 단체 3GPP 사업조정그룹은 지난달 말 LTE-A에 이은 차세대 LTE 명칭을 LTE-A 프로로 명명했다. LTE-A 프로는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출현에 앞서 개발되는 LTE의 마지막 진화 단계다.

LTE-A 프로는 3GPP 기술 규격 개발 단계인 릴리즈(Release) 13과 14에 해당한다. 초기 LTE는 릴리즈 8과 9에서 개발한 규격을 따랐다. 이후 나온 LTE-A에서는 릴리즈 10~12까지에서 정의한 규격에 따라 기술이 개발됐다.

국제 표준화 단체 3GPP는 5G 직전 마지막 LTE 단계를 LTE-A 프로라고 명명했다.
국제 표준화 단체 3GPP는 5G 직전 마지막 LTE 단계를 LTE-A 프로라고 명명했다.

대표적인 게 현재 사용하는 주파수집성이다. 서로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을 넓히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셀 커버리지 경계지역에서 속도를 높여주는 콤프 기술도 LTE-A에서 개발됐다. 8×8 복수 안테나 규격은 중국에서 상용화돼 사용 중이다.

LTE-A 프로 첫 단계인 릴리즈 13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이후 2017년까지 릴리즈 14 규격 개발이 추진된다. LTE-A에서 시작된 기술이 고도화되고 새로운 기술 규격도 정의된다.

LTE-와이파이 집성(LWA) 기술은 한 단계 더 진화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멀티패스 기술이 상용화됐지만 더 빠른 속도를 위한 규격이 논의된다. 비면허 대역에서 LTE를 사용하는 비면허대역 LTE(LTE-U) 연구도 본격화된다. 주파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재난용 기술로 주목받는 D2D는 LTE-A 프로에서 규격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릴리즈13이 완료되면 표준이 정의되고 국내 재난망 단말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된다. 5G를 위한 6㎓ 이상 고주파 연구는 올해 말부터 착수한다.

LTE-A 프로는 4G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다. LTE 진화의 최종 모습으로 한층 성숙된 LTE 기술을 볼 수 있다. 통신업계는 2017년 말부터 시작되는 릴리즈 15부터 5G 기술규격과 표준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통신 전문가는 “LTE-A 프로 단계에서는 진화한 기술로 한층 성숙된 LTE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명칭 정의로 세계적으로 공통된 마케팅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LTE 진화 단계(자료:3GPP)>


LTE 진화 단계(자료:3GPP)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