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 현안 해결 위해 민간 빅데이터 협력 확대

서울시가 민간 기업과 빅데이터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국내외 금융·정보기술(IT)업체에 이어 대학과도 빅데이터 분석을 협력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기업과 협력한 사례는 있지만 대학과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국민대·성균관대·세종대·SAS코리아 등이 ‘서울 빅데이터 캠퍼스’에 참여해 빅데이터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빅데이터 캠퍼스는 내년 5월과 11월 상암IT컴플렉스와 개포동 디지털혁신파크에 문을 연다. 민간에서 데이터 분석을, 관에서 행정데이터와 환경 제공을, 산업계에서 데이터와 분석 자원을, 학계에서 분석전문가를 지원한다.

그동안 빅데이터 민관 협업 프로젝트는 주로 민간으로부터 빅데이터를 제공 받아 공공 주도로 분석이 이뤄졌다. 민간 우수 분석기술이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를 비롯해 3개 대학, 기업 간 협업으로 민·관 데이터 융합은 물론이고 민간 분석 역량까지 더해져 실질적 빅데이터 분석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민대는 빅데이터 경영 MBA과정·마케팅사이언스 MBA과정을, 성균관대는 i-스쿨을, 세종대는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 SAS코리아는 데이터 통계 분석 툴을 개발한다.

민·관 빅데이터 협력은 우선적으로 시가 안은 현안 해결에 적용된다. 교통·주택·육아·일자리 창출 등에 민·관 빅데이터 협력이 이뤄진다. 빅데이터 캠퍼스에서는 보유한 데이터 제공뿐만 아니라 직접 분석이 어려운 시민과 기업에게 분석교육과 결과도 지원한다.

앞서 서울시는 KB금융그룹과 ‘빅데이터 캠퍼스’ 운영 지원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그룹이 보유한 카드소비, 대중교통, 부동산 시세 등 빅데이터 제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중국계 금융회사인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BC카드·KT는 카드 소비 데이터 제공과 빅데이터 분석에 협력한다. 인텔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 환경 조성을 위한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서울시는 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문제 해결 열쇠인 빅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인적·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쌓아만 왔던 빅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해 폭넓게 분석·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민간 기업과 빅데이터 협력 주요 사례>


서울시 민간 기업과 빅데이터 협력 주요 사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