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위드정보기술(대표 김창환)이 한국형 데스크톱가상화(VDI) 솔루션으로 금융권 공략에 나섰다. 공공부문 VDI 구축·운영 경험과 최적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산 위주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한다.
한위드정보기술은 파트너사 한일네트웍스를 통해 금융권에 VDI 솔루션 ‘HDaaS’를 납품,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개월 이상 제품성능과 안전성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친 결과 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해 현장 채택으로 이어졌다.
HDaa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한위드정보기술이 상용화한 토종 VDI 솔루션이다. 가상화 서버 연결·관리, 클라이언트 등을 패키지 하나로 만든 일체형이다. 데스크톱PC뿐만 아니라 서버 가상화도 가능하다. USB 형태로 모니터에 장착해 바로 가상화 환경을 구현한다.
VDI는 사용자 PC 없이 원격으로 컴퓨터 작업이 가능한 기술이다. 비용적 장점과 관리 편리성으로 논리적 방식 망 분리 솔루션이 주로 쓰인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센터로 업무를 처리해 보안, 해킹, 자료 유출 문제에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외산 솔루션이 대부분 시장을 장악했다.
김창환 한위드정보기술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많이 팔린 제품이 성능이 우수하고 신뢰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가상화 솔루션은 구축 후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하고 유지 관리하는 최적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가상화 시장을 대부분 점유한 외산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국내 사용환경 최적화에 어려움이 있다.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애프터서비스(AS) 대응이 쉽지 않다. 한국 지사가 핵심 소스코드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많다. 솔루션 구축 후 고객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해외 본사로 전달한 후 지사가 다시 개선책을 받아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위드정보기술은 지난해 데스크톱PC 1000여대를 가상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ETRI ‘VDI 시스템 기반 망분리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중순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1차 실증작업도 진행했다. 국내 사용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핵심 소스코드를 자체 보유했다. 고객사 요청과 사후처리에 신속 대응한다. 데스크톱PC 3000여대까지 가상화할 수 있어 대규모 VDI에도 적합하다. HDaaS 솔루션을 적용한 금융권 고객사도 우수한 성능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시스템을 확장한다.
한위드정보기술은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상화 연결 장애 시 자동 재접속 기능’과 ‘이중화 서버를 통한 가상화 운영’ 등 특허기술을 HDaaS 솔루션에 탑재했다. 국제표준 VDI 기술을 채택했다. 해외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판로를 개척한다. 원격의료 서비스와 화상회의시스템도 VDI 기반으로 제품화한다.
김 대표는 “한국형 VDI 솔루션 상용화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외산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최적화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