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컴·인터페이·희남 등과 `IT+금융` 핀테크 연합

우리은행이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핀테크,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인터페이, 스크래핑 전문기업 희남, 비트코인거래소 코인플러그와 제휴해 핀테크 연합 진영을 구축한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위비뱅크에 적용하는 등 초대형 IT+금융 컬래버레이션 사업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한컴핀테크 등 각기 다른 핀테크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네 기업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공동 사업화한다. 우리은행은 4개 기업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을 연동하고 P2P 대출과 보안인증 심사, 대출 솔루션 고도화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컴핀테크(대표 지윤성)가 보유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우리은행 플랫폼과 연계해 대출 등 핀테크 공동 사업에 나선다.

인터페이(대표 김근묵)와는 트러스트존 기반 OTP(One Time Password)인 ‘TZ OTP’ 서비스를 활용해 우리은행이 사용 중인 OTP를 대체하는 작업을 한다. 트러스트존(TrustZone)은 스마트폰 AP(Application Processor) 칩에 적용된 보안 영역으로 TZ OTP는 이 영역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인증 기술이다.

희남(대표 김대희)은 우리은행에 사용자 디바이스나 운용체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네트워크 통신으로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송신하거나 추출해주는 ‘e-Spider’ 솔루션을 공급한다. 우리은행 위비뱅크에 솔루션을 적용했고 계좌조회, 대출, 펀드 등 여러 분야에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희남 솔루션은 기존 서버 스크래핑에 비해 실시간 장애 대응, 데이터 검색속도, 데이터 적합성 부문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발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종 기업 기술력과 우리은행이 보유한 핀테크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한컴핀테크 등 4개사는 12일 본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