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강원권-연세대 원주 링크사업단

김희중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장
김희중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장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가 위치한 원주는 의료기기 산업 특성화 지역이다. 관내에 의료기기 관련 강소기업이 많이 있다. 이를 활용해 연세대 원주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단(단장 김희중)은 의료기기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의료 분야에서 산학협력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014년에도 교육부 ‘링크 사업’에 잇달아 선정된 사업단은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메디치(MEDICI)형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과 ‘MEDICI형 인력양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메디치는 멘토링(Mentoring), 현장 중심(Experience), 다학제 간 융합교육(Diversity), 내실화 및 역량강화 (Incubation), 협력 및 동반성장(Collaboration), 혁신성(Innovation)을 뜻한다. 르네상스 시대를 연 메디치 가문처럼 지역 산학협력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링크사업에 전체 학과 70% 이상(16개 학과, 4938명 학생, 156명 교수)이 참여, 산학협력 친화형 거점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 2012~2014년까지 구축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세대 원주캠퍼스 만의 독특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산학협력 친화형 제도 및 교과목 개설 확대 △산학협력 역량강화 교육 △산학협력 확산 및 위상 강화를 위한 비전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학을 산학협력 체제로 개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산업 실무역량 졸업인증제’는 연세대 원주캠퍼스만의 산학 친화형 교육제도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산업 실무역량 졸업인증제는 학생이 인턴과 현장실습, 취업 및 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고 이를 졸업인증 포인트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링크 사업에 학생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단은 대학 보유 창의자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학생, 기업이 한 팀을 이루는 ‘산학협력 기술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단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대학 연구실이 기업체와 연계해 핵심기술 개발 및 이전에 나서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단 저력은 학생 지원 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에서도 돋보인다.

‘메디치밴드(MEDICI Band)’라 불리는 산학협력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성화 분야인 의료기기 이외에 환경, 패키징, 자동차부품산업 등 19개 협의체가 활동하고 있다.

메디치밴드는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올 셋(All-set:All Support for EnTerprise)’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애로기술 자문 과 맞춤형 기업지원, 공용장비 지원 등 다각적인 기업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김희중 연세대 원링크사업단장(앞줄 왼쪽 아홉 번째)과 학생들이 지난 6월 열린 메디치 창업동아리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희중 연세대 원링크사업단장(앞줄 왼쪽 아홉 번째)과 학생들이 지난 6월 열린 메디치 창업동아리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권본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클러스터 창조CEO 교육과정’도 관내 기업인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3기를 맞는 이 과정은 지역 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 40여명에게 기업 운영 전반에 관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 대학과 지역기업을 잇는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15 메디치(MEDICI) 페스티벌’은 사업단이 가족회사협의체(MEDICI 밴드)와 학생, 교수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1년간 열정을 다해 운영한 산학협력 성과를 한자리에 선보이고, 공유하며, 확산하는 축제다. ‘메디치 페스티벌’에서는 학생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메디치 창업동아리, 기술동아리 다양한 활동 성과 및 우수사례가 전시된다.

학생들 아이디어 시제품 전시와 대학보유 지식재산 전시, 기업가 정신 사진전과 글로벌현장실습 내용도 선보인다.

김희중 링크사업단장은 “메디치형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산학협력 르네상스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산학협력 대표 성공모델/예스-스타(YES-STAR)

사업단은 ‘예스-스타(YES-STAR:Yonsei, Entrepreneurship, Start-up, Supporter, Teaching, Alumni assistor, Resource)’라는 원스톱 창업지원시스템을 운영,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예스-스타는 청년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연세창업교육시스템’이다. 창업교육부터 기술지도, 경영지원, 창업 동문 네트워킹까지 창업과 관련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사업단의 전폭적 지원으로 국내외 창업관련 경진대회와 공모전에 참여해 잇따라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 타이베이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5 글로벌창업활성화 사업’에서도 상을 받았다. 또 ‘대한민국 인재상’에 2명, ‘제4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는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상을 수상하며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창업에 강한 대학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사업단 특성화 분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 관련 ‘글로벌 기술교류 및 마케팅 체험학습’도 연세대 원주캠퍼스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의료기기 기업을 위해 최신 해외 정보 와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도 지원한다.

프로그램 일환으로 ‘독일 국제의료기기 박람회(MEDICA)’와 ‘북미 방사선 및 영상 의료기기 전시회(RSNA)’에 참가한 기업이 큰 도움을 받았다.

또 학생 20명은 박람회·전시회에 필요한 비즈니스 회화를 사전에 교육 받는 등 학교 현장을 떠나 글로벌 마케팅 실무를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