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거나 천재거나』 체자레 롬브로조 지음. 김은영 옮김. 책읽는 귀족 펴냄. 2만5000원.
천재성과 광기의 비밀스런 메커니즘을 역사 속 유명인의 다양한 사례로 분석했다. 천재의 특징과 뛰어난 능력 뒤에 숨겨진 그늘 같은 광기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광기란 어느 시대에 발현되는가에 따라서 그 양상이 달라진다고 말하며, 먼 옛날 야만과 미개의 시대에 광기의 폭발이 그토록 만연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천재의 광기가 시대적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 역사 속에 편입되는 운명을 맞이하고, 아니면 정신병원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것처럼 현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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