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테스트 장비 전문업체 네오셈이 최대 경쟁사로 여겨졌던 미국 플렉스타테크놀로지(Flexstar Technology)를 인수했다. 플렉스타를 인수한 네오셈은 SSD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 1위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12일 네오셈은 최근 플렉스타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오셈과 플렉스타는 SSD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1, 2위를 다퉈왔던 업체다.
염동현 네오셈 대표는 “이번 인수로 플렉스타 보유 고객군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게 됐다”며 “메모리 반도체 및 SSD를 다루는 글로벌 톱10 제조사가 모두 네오셈의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지역에 기반을 둔 플렉스타는 현지 노트북 OEM 업체가 최대 고객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SD는 출하 전 테스트 장비를 통해 불량 여부를 검사한다. SSD 출하량이 늘면 테스트 장비 수요도 덩달아 확대되는 구조다. 네오셈은 향후 양사간 기술, 인력 교류를 실시하고 고객사 통합관리 체제를 완성해 제품 라인업과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지난해 기준 SSD 테스트장비 시장 규모가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플렉스타를 인수한 네오셈은 이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셈은 지난 2011년 메모리 테스트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반도체 장비 벤처로는 처음으로 인텔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