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기업 LIG넥스원 직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관련 기술을 빼내려는 해킹으로 의심된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장비인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군 기무사령부는 LIG넥스원 외에 다른 방산기업에도 해당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조사에 착수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LIG넥스원 PR부서 등 10여 대 컴퓨터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돼 해킹 시도로 의심하고 있다”며 “유사한 악성 코드가 다른 방산업체에도 유포된 것으로 보여 기무사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표적공격 메일은 ‘서울ADEX 행사 관련’ 등 여러 제목으로 유포됐다. 해킹 시도 정황으로 의심되지만 자료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KF-X 개발사업과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소(ADD)과 기밀에 해당하는 기술 수준을 공개해 이슈화되면서 관련 기술을 빼내려고 방위산업체에 우회 침투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제목이 의심되는 메일은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 어도비 플래시,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윈도·인터넷익스플로러, 자바, 한컴오피스 등 상용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