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항공사 KLM과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자체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 ‘플라잉블루’ 멤버십 1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가상현실 새 스마트폰 앱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용체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해외 유명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플라잉블루 360’ 서비스다.
새 앱 특징은 이름처럼 자연경관을 360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볼 수 있다. 앱을 켜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것을 기기 내 자이로 센서로 감지해 화면 시선을 이동할 수 있다. 구글 카드보드 등 눈 좌우로 받아들인 화면을 하나로 합치는 간단한 도구만 사용하면 가상현실을 더 느낄 수 있다. 고가 가상현실 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 앱에서 자연경관을 보다 가깝고 역동적으로 보는 것이다.
스마트폰 가상현실이 기업 마케팅 환경을 바꾸고 있다. 보다 생동감 있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별도 고가 가상현실 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하게 응용되는 추세다.
항공 분야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이 보다 중요한 자동차 마케팅에도 가상현실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폴로 차량 홍보를 위해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을 선보인 바 있다. ‘폴로빌리티’란 앱으로 주행성능 등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기업 가상현실 마케팅이 활발해진 배경은 스마트폰 제조사 역할도 크다. 삼성전자는 자체 가상현실 액세서리 ‘기어VR’로 갤럭시노트 사용경험을 확대시켰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월트디즈니 등은 360도 가상현실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도 협업하고 있다.
LG전자가 만든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X는 구글 가상현실 플랫폼 카드보드 2.0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국내 예약판매 당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화면 앞에 끼울 수 있는 ‘C1 글라스’를 함께 제공했다.
업계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비롯한 체험 환경이 확대되며 보다 다양한 마케팅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가 가상현실로 상품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도 기업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으로 2535세대를 공략할 수 있었다”며 “가상현실 속에서 차량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젊은 세대 감성적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