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MW가 웹 개발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경진대회를 개최해 화제다. 이 대회는 BMW가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에 맞는 새로운 웹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BMW뿐이 아니다. 포드·벤츠·토요타·델파이 등 자동차 관련 대기업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차렸다. 멀게는 IT를 이용한 첨단 자동차를, 가깝게는 신규 차량용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가 스마트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기 시작했다.
BMW는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사례에 대해 자사 API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장품을 점검하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API 공개가 필수다. 아우디는 일부 차량에 대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에는 카셰어링 업체가 자동차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요즘은 자동차 업계와 손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가 카셰어링 업체와 손을 잡고 직접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며 “과거에는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서비스도 크게 늘고 있다. 주차대행(발렛 파킹)이나 주차장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 같은 형태의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니웍스는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특정지역에서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여러 가족이 나눠 쓸 수 있도록 탁송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파킹클라우드는 모바일로 주차장 위치를 확인하고 모바일로 사전에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부산역 주차장에 첫 번째로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도입 한 파킹클라우드는 서울 지역 30개 주차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곧 수도권 500개 이상 주차장에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는 “이제 주차장도 브랜드와 스마트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며
“오프라인 기반이었던 주차장 비즈니스가 온라인으로 옮겨져 주차 O2O 시장이 미래 주차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