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사태가 길어지면 유럽과 중국을 거쳐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자료를 참고해 지난 주말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 사태가 우리 수출산업에 끼칠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우선 우리나라의 프랑스 수출입 비중(2014년 기준 수출 0.5%, 무역 0.9%) 고려 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단 테러사태 장기화에 따라 유로존 경기가 침체되고 유로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직·간접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겨뒀다.
단기적으로 통관절차 강화로 인한 운송·물류비용 증가로 교역량의 일시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향후 추가적인 테러사태로 확산될 경우 EU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중국의 EU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원자재 수출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약세,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국제사회 대응과 테러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가 추가 테러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EU 수출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의 중국 가공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 환율적으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유로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테러사태 우려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 무역에서 프랑스, EU 비중(단위:억달러, %)
자료:한국무역협회. ( )는 전체 우리나라 수출(입), 무역 대비 비중, 전년 동기 대비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